TDS, EC에 대하여

물생활 중 많이 고민되는 부분은, 환수를 어느 타이밍에 할 것인가? 혹은 어느정도 주기로 할 것인가 인 것 같다.

수질이 나빠지면 환수를 한다는 것이 상식일진데, 문제는 수질이 나빠진 것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일반적으로 pH, 질산염, 인산염, 암모늄 등의 수치를 참고하여 판단하나 측정기가 저렴하지 않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TDS/EC 측정기를 활용하여 판단하는 분들이 계신다.

TDS/EC 측정기

그런데, TDS/EC 수치는 수질을 판단할 주요지표가 아닌 보조지표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용어에 대해 살펴보면,

  • TDS : 총용존고형물 (녹아 있는 물질이 얼마나 되냐)
  • EC : 전기전도도 (전기를 전도해주는 이온이 얼마나 있냐)

​그런데, 저렴이 측정기의 원리는… EC를 측정하여 기기별 환산계수를 곱하여 TDS를 “추정” 한다.

예를 들어 측정한 EC가 280 µS/cm (마이크로지멘스 퍼 센티미터) 일 때..

  • 기기가 x 0.5배수 방식이면 TDS는 140 ppm..
  • 기기가 x 0.7배수 방식이면 TDS는 196 ppm…

이 되는 식이다.

이는 TDS 측정 방식에 기인하는 것으로, 총용존고형물… 물 속에 있는 고형물을 꺼내서 세어본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전기 전도도로 미루어 짐작한 고형물의 양을 의미한다.

그럼 기기별 환산계수가 다를 수 있는 TDS 보다는 EC를 기준으로 삼는게 정확한가?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자, 그럼 EC에 대해 조금더 생각해 보자.

EC는 물속에 있는 이온이 얼마나 있는지 전기전도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관심있는 질산염, 인산염, 암모늄을 비롯하여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온갖 것들이 다 포함되어 측정하게 된다.​

​​따라서 EC도 보조지표 수준의 한계를 가지게 된다.


자, 물이 증발하여 물보충을 하면, 증류수가 아닌 이상 미네랄을 비롯한 온갖 무기질이 포함된 물이 어항에 추가되고 EC가 올라간다.

​먹이를 주면, 모두가 아는 그 사이클.. 먹이-배설물-박테리아 분해를 거쳐 질산염, 암모늄, 인산염 등이 추가되고 또 EC가 올라간다.

​수초를 위한 비료를 주는 경우도 동일하다. 인, 황을 비롯한 여러 이온이 추가고 역시 EC가 올라간다.​​

한편 어항내 배치하는 수석, 바닥재, 유목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온이 용출된다. 수석, 바닥재, 여과재 등에 따라 pH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원한건 “나쁜 이온 녀석”들이 얼마나 늘었나가 알고 싶은 것이었는데.. 저렴이 측정기로는 한계가 이제 보인다.​​

​이 측정기로는..

환수전 어항에 넣을 원수와 어항물을 측정하고, 환수 후 어항물을 측정하고, 적당한 주기로(1주? 3일?) 측정하여,내 어항은 이런 사이클로 EC가 변하고 있구나.. 를 체크해본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수치가 확 크게 변할 경우.

아!!!! 물이 깨지나!?!? 비상이다!!!

를 판단하는데에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수치가 확 높아졌다 = 수질이 나빠졌다 가 절대 아니다!)

이 수치는 어항의 크기(전체 물량), 고기의 크기와 수, 먹이 배급량, 환수 주기 및 수량 등에 따라 변동치와 수치 자체가 천차만별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 어항의 일상적인 이벤트때마다 수치를 기록해두면 그 흐름이 인식되고.. 무언가 튀는 수치가 나온다!? 싶을 때를 캐치한다면.. 얼마 안 들인 돈이지만 본전을 뽑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