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뉴트 먹이 먹는 과정 관찰

몇 달간 히말라야 뉴트를 피딩하며 관찰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내가 키우는 히말라야 뉴트는 두 마리로, 어항 물 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완수생이다.

초기에는 핀셋을 이용해 사료를 입가에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피딩하였으나 현재는 먹이 먹는 공간을 만들어두고 그 공간에 사료를 던져주는 방식으로 피딩하고 있다.


이것은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이냐


히말라야 뉴트는 물 속에서는 물과 함께 먹이를 흡입하는 흡입섭식을 한다. 흡입을 결정하는 순간까지는 상당히 장시간이 소요되나, 흡입 자체는 0.1초 남짓할 정도로 빠른 흡입을 한다.

이 때, 사료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것들이 같이 흡입되게 되는데 어항에서 사용하는 바닥재가 함께 흡입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입자가 큰 소일은 아무래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일은 영양가가 많은 흙을 뭉쳐놓은 어항 바닥재다)

따라서 입자가 고운 샌드로 피딩 공간을 구성해주었고 이 곳에 사료를 던져주는 방식으로 피딩을 진행하고 있다. (샌드는 어항 바닥재용 모래를 의미한다)


침강성 사료를 한입에 먹을 만한 크기로 쪼개어 피딩 공간에 던져주면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섭식을 한다.

먼저, 사료가 입수되는 순간 바닥에 닿기도 전에 고기들이 모여 쪼아대기 시작한다. 그럼 화학적 신호가 물 속에 퍼지게 될 터인데, 이를 코로 맡는 것인지 입으로 느끼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사료의 존재를 멀리서도 캐치한다. (어항은 1200*450*450 크기다)

먹이의 존재를 캐치하면 먹이 주변으로 느리지만 달려온다.

그리고 곧 먹이를 찾기 위한 탐색을 시작한다.

이 탐색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데 먹이 탐색에 시각적인 정보는 결정적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입과 코를 먹이에 대고 한동안 대기한 후, 먹이라는 확신이 들면 비로소 흡입섭식을 한다.

아래는 먹이를 앞에 두고도 계속 탐색하는 영상이다.



심지어 먹이에 코와 입을 대고 있었어도 탐색을 이어가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탐색이 길어질 경우 화가 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허공이나 어항 유리벽면에 대고 입질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를 여러 차례 목격하였는데 어부지리로 먹이가 입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탐색이 끝나면, 다시 말해 먹이라는 확신이 든 것 같은 순간일 때 비로소 흡입을 한다.

흡입은 0.1초 내외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며 이 때 먹이가 입에 들어갔다 나가기도, 혹은 입가에 튕겨나가기도 한다.

다음은 흡입섭식 순간의 영상이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어항내 고기와 새우 등 다른 생물들을 먹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개체수가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흡입 전 주둥이를 몇 초 이상 대고 있어야 섭식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고기들이 도망가는 것을 여러번 목격하였다.


이렇게 섭식행위 자체가 쉽지 않은 종이라 멸종위기종, 사이테스2급으로 분류하여 보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야생에서 쉬운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겠다.